"그동안 개항 준비과정에서 눈물겨울 만큼 호된 지적을 해준 언론의 역할도 컸습니다."온갖 우여곡절 속에서도 가능한 한 말을 아껴온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ㆍ63) 사장이 성공적인 개항이 확인된 29일 오후 비로소 입을 열었다.
_개항을 간단하게 평가한다면.
"온 직원이 문제점이 지적된 각종 시스템과 시설물들을 수없이 반복 점검해 오늘의 개항이 가능했다. 그러고도 오늘 막상 손님들을 받아 운영해 보니 일부 개선과제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_어떤 문제가 있었나.
"아침 러시아워에 공항이용권을 사기위해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야했고, 환전창구에 사람이 몰리는 등 불편이 있었으나 임시 데스크를 설치해 해소했다. 이밖에도 출국장 등이 어두워 조명을 높였다. 앞으로도 지적사항과 문제점을 세심하게 보완해 나가겠다."
_입국승객들이 짐을 찾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일었는데.
"직원들이 아직 숙달되지 못한 때문이다. 수하물수취대를 지정하는 직원과 이를 전광판에 표시하는 직원들간의 사인이 맞지 않았다."
_더 이상 시스템상의 문제는 없나.
"현재로선 없다. 외국 전문가들도 이 정도면 당장 정규 항공기 외에 특별기를 띄우는 게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은 준자동체제를 한달간 시행할 것 없이 곧바로 자동체제를 가동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승객들이 대거 몰리는 일요일 운영상황을 일단 지켜보고 신중히 검토할 생각이다. 다만 시스템의 처리용량을 늘려나가는 것은 중기 과제로 남아있다."
_차량의 이동과 주차에 문제는 없었나.
"교통센터가 완공되면 5,000대 주차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는 3,400대까지 수용 가능하다. 언론 등에서 교통문제를 지적해 준 덕인지 대부분의 승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 문제가 없었다."
_앞으로의 계획은.
"성공적인 개항 소문에 따라 앞으로 급증할 승객 수요에 대비, 각종 시스템들의 성능을 최대한 업그레이드해 나가는게 필요하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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