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국민 우선정치(People First)'를 표방한 후 매달 서너 곳의 지방을 방문해 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9일 충북 청주를 찾았다.이 총재는 내달 8일에는 충주 단축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충북지역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는 셈.
이 총재는 이날 청주 지역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을 마친 후 청원군 남이면 축산농가를 방문, 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및 구제역 여파로 인한 피해상황등을 점검한데 이어 저녁에는 충북대 법무대학원에서 특강을 했다.
충북대 특강에서 이 총재는 경제위기, 교육이민, 의약분업혼란 등을 지적하며 위기 수습책으로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는 '국민대연합'을 주장했다.
이 총재는 "지금과 같은 국정혼란을 바로 잡기 위해 양심적 지사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국민대연합'을 이뤄야한다"면서 "우리 당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양심세력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국가혁신위원회' 구성의 연장선이다.
이 총재는 지방기자간담회에서는 여야 일부에서 거론되는 개헌론에 대해 "이론적 차원서 논의는 가능하지만, 헌법은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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