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는 한국인 이민자는 급감하는 반면 자녀 교육 이민이 늘면서 캐나다 행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법무부의 1990년대 해외이민 통계에 따르면 91년 1만4,957명에 달하던 미국 이민자는 지난해 6,101명으로 10년 만에 절반 가량으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캐나다 이민자는 1,648명에서 5,118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이민자의 경우 91년 이후 매년 1,000여명씩 줄어든 뒤 97년(7,062명)부터 99년까지는 7,000여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 다시 1,000여명이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 이민자는 91년 이후 97년(2,726명)까지는 소폭증가세를 보이다 98년(3,440명)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과 함께 이민지로 한때 각광 받았던 뉴질랜드의 경우 91년 85명에서 95년 326명으로 매년 급증했으나 97년에 241명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239명)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간 해외 이민자는 총 14만9,926명이었으며 이 중 미국이 전체의 62.6%인 9만3,9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 3만8명, 뉴질랜드 1만345명, 호주 5,674명, 일본 3,076명 등의 순이었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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