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단일팀 구성이 무산됐다. 북한은 28일 조선탁구협회 채라우 서기장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일본 오사카(大阪) 세계탁구선수권대회(4월23일~5월6일)에 준비문제로 단일팀으로 참가하지 못한다고 대한탁구협회에 통보했다.북한은 국제탁구연맹(ITTF)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입장변화는 이달 14일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남북단일팀 출전을 공식발표한지 14일만에 갑작스럽게 나온 것이다.
91년 일본 지바(千葉)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됐던 탁구 단일팀 구성이 무산됨에 따라 대한탁구협회는 대회 엔트리 마감일인 이날 국제탁구연맹에 단독출전을 통보했다.
북한도 이날 남자 4명, 여자 5명의 선수단을 구성해 독자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대회조직위에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김한길 장관의 방북기간에 남북은 각각 25명, 총 50명의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로 합의했었다. 탁구 단일팀 무산으로 김한길 장관의 방북 당시 합의한 태권도시범단 교환방문 등 남북 체육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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