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29일 개항, 21세기 동북아 허브(Hubㆍ중추)공항을 향해 역사적인 비상을 시작한다.인천공항은 이날 오전 5시 방콕 발 아시아나 OZ 3423 편과 홍콩발 대한항공 KE 608편이 차례로 착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새 관문역할을 맡게 된다.
첫 출발여객기는 오전 8시30분 마닐라 행 대한항공 KE 621편으로 잡혀 있다.
그러나 수하물처리시스템 등 주요시설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이 보완되지 않고 있어 공항의 정상운영에 일부 차질도 우려된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후 김포공항보다 100여편이 많은 하루 354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연간 승객 2,700만명, 화물 170만톤을 처리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비행거리 3시간30분 이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43개가 위치해 있고 소음문제가 없어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며 "이른 시일내에 동북아 최고의 공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8년4개여월 동안 7조8,000억원을 투입, 영종동 일대 바다를 메워 1차로 350만평(여의도의 약 4배)규모로 조성됐으며, 2020년까지 1,700만평으로 확충된다.
이 곳에는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인 여객터미널(15만평)과 화물터미널, 연간 17만회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2개 등을 갖추고 있다.
공항공사와 국내외 항공사들은 개항을 하루 앞둔 28일 대형 화물트럭 1,060대분의 이사화물을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등 개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김포공항은 이날 오후 9시50분 타슈켄트로 출발한 우즈벡항공의 HY514편을 마지막으로 40여년간 수행해 온 국제선 업무를 마감하고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전환됐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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