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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전북 외국인학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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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전북 외국인학교 세운다

입력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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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변호사이자 방송인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40)씨가 9월 개교 예정인 전북외국인학교 설립자로 28일 선정됐다. 그는 "한국에 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며 "이를 한국사회에 환원하고 봉사하고 싶어 설립자로 나섰다"고 밝혔다".전북도가 공개 모집한 외국인학교 설립자에 응모했던 하씨는 "외국인학교는 정부의 지원도 없고 돈버는 일도 아니지만 자녀들의 교육분제로 고민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학교 설립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83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씨는 89년 부산외국인학교를 친구와 함께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99년에는 광주 외국인학교를 직접 세워 이사장을 맡고 있다.

87년 한국인 명현숙(35)씨와 결혼, 97년 귀화한 그는 "외국인 자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교 당시 13명이었던 광주외국인학교의 경우 최근에는 80여명으로 늘어났고 그의 소망대로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학비도 600만원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에 살고 있는 그는 많은 학교 운영비와 교사들의 봉급 마련을 위해 서울을 오가며 닥치는 대로 방송과 CF에 출연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학에서 한국어를 부전공한 그는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외국인학교를 더 설립해 외국인 자녀들이 소외 받지 않고 본국에서보다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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