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8일 무허가 대학 분교를 운영해 온 부산 K대 신학대학 박모(55ㆍ미국 캘리포니아주 머린카운티) 교수, 이모(59ㆍ미국 센트니얼 파크웨이) 목사, 서모(60ㆍ화가ㆍ부산 서구 용당동)씨 등 3명에 대해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유모(78ㆍ부산 서구 동대신동) 목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미국인 조지 시머(50ㆍGeorg Siemer)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교수 등은 1998년 3월께 서씨의 미술교습소에 강의실을 만든 뒤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훼이스크리스천대학 한국분교 신입생 모집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학생 8명을 상대로 무허가 대학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또 같은해 2월 재직 중인 K대 사무실을 임대, 자신은 분교장, 유 목사는 교수부장을 각각 맡아 교육부 허가없이 루이지애나대학 분교를 설치, 학생 34명을 상대로 신학대학을 운영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분교의 석ㆍ박사 학위증이 논문없이 수여됐고 학번과 학위번호도 없는 점으로 미뤄 미국 본교의 인증 없는 가짜 학위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며 가짜로 드러나면 사기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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