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2년7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2월중 대미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한은은 미국 수출 부진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하락했으나 내수 침체에 따라 수입 증가율이 더욱 둔화함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출은 1998년7월(마이너스 1.5%) 이후 플러스 상태를 유지해왔었다.
한은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20%선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기 회복 여부가 우리 경제 방향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월 경상수지는 전월보다 1억4,000만달러 늘어난 7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134억9,000만달러, 수입은 123억9,000만 달러로 11억달러의 흑자가 났으나 서비스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최근 수입증가세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3월에도 10억달러 규모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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