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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사퇴안 정치공세로 비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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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사퇴안 정치공세로 비춰질라"

입력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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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8일 총재단회의-당무회의-의원총회를 잇달아 열러 개각 정국 주도권 확보전을 폈다.이회창총재는 "개각이후 국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모든것을 포기하는 상황이되고 있다"며 " 왜 이 개각으로 국정파국을 수습할 수 없는지 국민에게 바로 알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제는 그러면서 "개각과 관련된 우리당의 주장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더 큰 국정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충정"이라고 굳이 설명했다. 현재의 개각 대치 정국이 자칫 야당의 시비걸기로 야기된 단순 소모전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에 대한 안전판 확보 노력이다.

그럼에도 뒤이어 열린 당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선 당 지도부가 설정한 대여투쟁의 기본방향에 대한 반대 견해가 속출했다.

우선 당무회의에선, 전날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가 다수 의견으로 검토키로 한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 재 제출을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햇다.

이미 개각이 끝난 마당에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을 제출할 경우 정치공세로 비칠 가능성이 있는데다, 4월 국회일정이 합의된 만큼 대정부 질문과 국정보고 대회를 통해 개각의 부당성을 알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남경필 이병석 정형근 심규철 의원이 차례로 나서 3.26개각을 성토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내각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는 쪽에 찬표를 던졌다.

특히 정형근 의원은 "개각을 하기 전에 내각 총사퇴 권고결의안을 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내각구성이 어제 있었는데 오늘 사퇴를 요구하는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국회일정을 합의해 놓은 상태여서 지역별 국정보고 대회를 갖는 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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