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낸 대우자동차 협력업체가 26곳으로 늘어났다.28일 대우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우차가 부도처리된 이 후 지금까지 1차 협력업체 21개사와 2차 협력업체 5개사 등 26개사가 도산했으며 30여곳이 추가로 부도위기에 몰려 있다.
또 에어컨, 브레이크 등 30여종의 제품을 생산, 75%를 대우차에 납품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도 대우차 처리가 지연되면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관계자는 "남은 업체들도 공장매각과 인력감축,비용절감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버티고 있으나 한계상황에 도달한 곳이 많다"고 말했다.
협신회는 채권단 방침대로 대우차 정리채권 1조4,216억원 중 40%인 5,686억원만 3월과 6, 9, 12월 4차례로 나눠 신어음으로 바꿔주면 자금조달의 한계로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기아차 부도 때처럼 정리채권의 100%를 새 어음으로 교환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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