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반군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 지도자 마르코스 부사령관이 28일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한다. 반군 지도자의 의회연설은 멕시코 사상 처음으로 그의 연설 내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이번 연설은 일단 원주민 권익신장을 위해 투쟁해 온 멕시코 반군의 입장에서는 승리의 첫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르코스의 연설은 멕시코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데 사파티스타 게릴라들의 활동 내용과 원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와 EZLN 지도자들은 이번 연설을 현재 의회에 계류중인 원주민 권리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있다. 또 마르코스와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앞으로 직접 협상을 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반군은 '의회연설' 관철을 조건으로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친 폭스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해왔으나 의회 연설이 실현된 이상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반군이 대화 제의를 또 거부할 경우 반군에 우호적이던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부담 때문에 양측의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시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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