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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첫 이륙 기장 고종만씨 "내 생애 가장 긴장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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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첫 이륙 기장 고종만씨 "내 생애 가장 긴장되는 순간"

입력
2001.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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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인천국제공항 개항 첫날인 29일 여객기 1호 이륙을 하는 대한항공 KE621편 기장 고종만(高鍾晩ㆍ41)씨는 "새 공항에서 역사적인 첫 이륙비행을 하는 만큼 승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기장은 승객 376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8시30분 인천공항을 이륙해 오전11시20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동북아 중추공항이 될 인천공항에서 첫 손님을 모시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평상심을 유지해 조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기장은 "27일부터 첫 비행에 대한 항로를 반복해 연구했다"며 "인천공항은 김포공항보다 조종사들이 운항하기엔 훨씬 편안한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승객들을 더욱 편안하게 모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고 기장은 공군2사관학교를 나온 뒤 1981년 임관, 92년9월 소령으로 전역한 뒤 대한항공에 입사해 8년간 7,517시간의 비행시간을 갖고 있는 베테랑 조종사이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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