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LG가 올시즌 '고졸돌풍'을 예고했다. 또 지난해 최하위 울산은 김기남의 2골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안양은 28일 홈에서 열린 아디다스컵 2001 프로축구 조별리그 대회 A조 경기서 후반 13분 김성재의 결승골과 42분 쿠벡의 추가골로 전남에 2_0으로 승리, 1패뒤 첫 승을 올렸다.
B조의 울산은 후반 교체 투입한 신인 박기욱의 절묘한 어시스트 2개를 스트라이커 김기남이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부천을 2_0으로 물리쳐 1승1패가 됐다.
지난해 심장부정맥으로 시달리다 심장수술까지 받았던 김기남은 후반 2, 30분 그림 같은 오른 발 슛으로 재기의 축포를 쏘았다.
안양 조광래 감독은 승리보다도 고졸출신들의 기량확인이 더욱 기쁜 듯 했다. 안양은 박용호 박정석 (이상 수비) 최원권(공격형 미드필더) 박성호 최태욱(이상 포워드) 등 1~2년차 고졸 신인들을 5명이나 투입했다.
조별리그서 고졸출신들을 시험한 뒤 정규리그서 대거 발탁하겠다는 것이 조감독의 계획이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박용호 박정석은 수비에서 몇차례 허점을 보였으나 큰 실수 없이 위기를 넘겼고 최원권 박성호 최태욱이 공격수로서 나름대로 재치있는 플레이를 선보여 주전이 전원 출전한 전남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안양이 경기를 주도한 것도 이들 고졸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안양의 김성재는 후반 8분 히카르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리어 왼쪽에서 그림 같은 왼발 슛을 성공시켜 고졸 후배들의 선전을 빛나게 했다.
안양은 후반42분 전남의 총공세를 틈탄 역습상황서 유상수의 패스를 받은 쿠벡이 GK와 1_1찬스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완승했다.
한편 부산은 홈에서 마니치의 결승골로 1_0으로 승리, 이날 열린 3경기는 모두 홈팀의 승리로 끝났다.
다소 쌀쌀한 날씨탓인지 이날 관중은 안양구장 8,929명, 울산 1만2,367명, 부산 1만8,733명 등 총 4만29명이 입장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