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이 첨단 법의학 기술과 컴퓨터로 지금까지 제작된 것 중 실제 예수와 가장 비슷한 예수 얼굴을 복원했다.영국 BBC 방송은 27일 맨체스터대 리처드 니브 교수(법의학)가 이번 주말부터 방영될 `신의 아들(Son of God)' 시리즈에 사용하기 위해 1세기 유대인의 두개골을 토대로 예수 얼굴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신의 아들'은 `복음서(Gospel)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니브교수가 복원한 예수는 높은 코에 짙은 올리브색 피부, 짧은 고수머리를 한 시골 농부 모습이어서 기독교도들이 익숙한 예술작품 속의 예수와는 거리가 멀다.
이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인 장-클로드 브라가르는 "예수의 두개골을 토대로 얼굴을 복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수의 얼굴은 아니지만 예수의 실제 모습을 추정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다비치부터 수백 년 간 화가와 조각가들은 예수를 보통 창백한 피부에 긴 머리를 가진 강렬한 인상을 가진 모습으로 표현해왔다.
그러나 니브 교수는 예루살렘 근처에서 도로 공사 중 발견된 수많은 1세기 유대인의 두개골 중 가장 대표적인 형태를 가진 것을 골라 첨단 법의학 기법과 컴퓨터로 실제 얼굴을 복원했다.
니부 교수는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예수가 살던 시대에 그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두개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개골에 따라 얼굴 형태가 결정되기 때문에 복원 기법은 생전의 모습을 추정하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라며 "머리카락과 턱수염, 피부색 등은 이라크 북부의 사원에서 발견된 예수상을 토대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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