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ㆍ26개각에 대해 "책임정치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야당의 강한 반발에 "국정발목잡기 병(病)이 도졌다"고 집중 성토하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의 '격전'을 미리 준비하자"는 전략적 방법론까지 대두됐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고문단 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민심을 수습하고 새로운 자세로 국정을 수행할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특히 정치인들이 많이 입각해 당정간에 더욱 긴밀한 협의가 가능해 졌다"고 '강력한 정부'로서의 위상회복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당 4역회의에선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계획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은 "개각이 있을 때마다 단골로 보이는 행태"라고 비꼬았고,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은 "사상 가장 명분 없는 집회"라고 비난했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은 "4월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등을 통해 야당의 정치공세가 치열해질 것"이라며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당의 내각총사퇴 권고결의안 제출 방침에 대해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아직 일도 해보지 않은 각료들을 상대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개각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생트집을 잡는 것은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일"이라고 공격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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