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7일 현대가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수원구장 현대 선수대기실. 모든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가 우승을 자축할 때 박장희만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선수대기실에서 동료들의 모습을 지켜봤다.SK와 지난 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10월12일)에서 상대타자 장용대가 때린 타구에 얼굴을 맞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7월까지만 해도 9연승을 내달렸던 박장희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한국시리즈에 나서지도 못했던 것.
그런 박장희가 올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2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출장한 현대의 잠수함투수 박장희는 5이닝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 15이닝을 던져 5실점하며 방어율은 3.00. 올 시즌을 대비해 싱커를 새로 연마한 박장희는 김재박감독이 팀의 제4선발로 낙점한 상태다. 김재박감독은 "10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박장희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은 현대에 3_1로 역전승.
한화는 대전경기에서 김종석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LG를 4_2로 물리치고 시범경기 7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2년생투수 조규수는 시범경기에서 2승째를 따냈다. 잠실경기에서 SK는 두산을 7_5로 따돌렸고, 롯데와 해태의 광주경기는 해태가 7_5로 승리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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