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장남 이재용 (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국제적인 승마경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7일 삼성과 체육계에 따르면 이 상무보는 1989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장애물 단체 종목에 참가, 은메달을 땄다.
정부는 이듬해 대한체육협회의 상신에 따라 참가선수 6명중 이 상무보 등 3명에게는 '체육포장'을, 나머지 3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줬다. 체육포장은 훈장과 대통령 표창 사이에 있는 훈장의 하나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승마선수권 대회는 아시안 게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상무보는 또 1990년 40여개국이 출전한 국제승마협회(FEI) 공인 '삼성 국제 마장마술대회'의 프릭스세인트조지 경기과목에서 '선웨이'라는 말을 타고 금메달을 땄다. 프릭스세인트조지 과목은 상급 난이도의 마장마술 종목이다.
이 상무보는 대학재학중이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 15명 안팎의 우리나라 승마 국가대표중 한 명으로 활약했으나 95년 일본 유학을 떠나면서 승마 국가대표를 그만 뒀다. 삼성 관계자는 "이 상무보는 경기 용인에 있는 이건희 회장 전용 승마장에서 어렸을 때부터 승마를 배워, 장애물과 마장마술 모두에 능하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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