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는 끝났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NBC TV 해설자 지미 로버츠가 마이크를 갖다 대자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꺼낸 첫마디였다.폭우로 중단돼 27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재개된 미 프로골프(PGA)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서 우즈는 마지막 9홀 동안 버디3개, 보기1개로 2언더파를 더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비제이 싱(38ㆍ피지)에 1타 앞섰다.
지난 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 이은 2주 연속, 96년 미 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개인 통산 26승째. 상금 108만 달러를 보태 올 시즌 225만 5,857달러를 벌며 조 듀란트(37ㆍ미국)를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이번 주말 벨사우스클래식(3.30~4.2일, 슈거로프TPC)를 건너뛴 뒤 2주 후 열리는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6~9일, 오거스타내셔널GC)에 출전한다.
지난해 비로 중단된 후 나선 첫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 힘겨운 추격전을 펼쳤던 우즈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도그레그홀에다 그린앞에 벙커까지 위치, 정확한 티샷이 필수인 파4의 10번홀(395야드).
홀을 164야드 남긴 우즈는 세컨드샷을 위해 7번 아이언을 빼들었다. 핀 뒤쪽 1.8m 옆에서 버디퍼팅에 성공, 2위와의 간격을 2타로 늘렸다.
이 대회 코스 중 가장 거리가 짧은 파4 홀인 12번홀(336야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지만 샌드웨지로 탈출한뒤 핀 2.4m 옆에서 두번째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싱도 11번, 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즈를 1타차로 추격했지만 14번홀(파4ㆍ455야드)서 트리플보기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하키스타출신' 제리 켈리(34ㆍ미국)는 버디1개, 더블보기1개로 1오버파에 그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위로 밀려났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최종순위
순위 이름 파 성적
1 타이거 우즈 -14 274(72 69 66 67)
2 비제이 싱 -13 275(67 70 70 68)
3 베른하르트 랑거 -12 276(73 68 68 67)
4 제리 켈리 -10 278(69 66 70 73)
T5 할 서튼 -7 281(72 71 68 70)
빌리 메이페어 281(68 72 70 71)
T7 프랭크 릭라이터 -6 282(72 72 70 68)
폴 에이징어 282(66 70 74 72)
스콧 호크 282(67 70 71 74)
T=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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