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교통센터 작업장에도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나타났다며.." , "말도 마.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개항을 하루 앞둔 인천국제공항에 난데없이 '귀신 괴담'이 떠돌고 있다.괴담의 시작은 이달초 청원경찰이 야간 경비를 돌다가 하얀 소복 차림의 귀신이 여객터미널내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쓰러져 기절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터. 이후 '귀신이 하나가 아니라 셋이다', '창 밖 허공에서 사람이 걸어가는 걸 봤다' 는 등의 괴담이 이어지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8년4개월 동안 외딴 섬(영종도)에서 공항 건설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인부가 숨진 점이 그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측은 각종 시설들이 말썽을 빚고 있는 와중에 귀신괴담까지 나돌자 숨진 인부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탑 건립을 재추진키로 했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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