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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국무부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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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국무부 '따로 논다'

입력
200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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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외교와 안보정책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국방부와 '상대적으로 온건한' 국무부로 나뉘어 있으며, 두 부처가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이라크 대만 발칸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조지 슐츠 국무부 장관과 캐스퍼 와인버거 국방부 장관 처럼 감정적으로 대립하지는 않고 있으나 이념적으로 분명하게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처럼 장관들의 이념적 색깔에 따라 두 부처의 인사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럼스펠드는 더글라스 페이드, 피터 로드먼 등 레이건 시절 강경파들을 차관보 등 요직에 전진 배치하고 있는 반면, 파월은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을 주장하는 리처드 하스 등 비교적 온건한 인사들을 정책 브레인으로 기용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외교 경험이 없어 국방부와 국무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딕 체니 부통령이 두 부처를 중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국무부는 국방부 장관 출신인 체니부통령이 공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아직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 에스에이 투데이도 25일 "파월이 매파로 가득찬 행정부에서 '외로운 비둘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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