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가 차관급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ㆍ26 개각에서 정치인이 대거 발탁됐기 때문에 외형상 승진요인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고, 정치인 출신 장관을 뒷받침할 능력있는 실무형 차관들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개각이 늦어지면서 인사가 미뤄지는 등 인사요인이 누적돼온 부처에서는 큰폭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
● 외교안보 부처
통일부에서는 1년 10개월 재직한 양영식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내부 승진가능성이 점쳐진다.
두번째로 통일부를 맡은 임동원 장관이 부내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 후임 차관에는 임 장관의 의중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 인사로는 정책통인 김형기 통일정책실장, 관리형인 이 호 기획관리실장, 회담통인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 등이 거론된다.
이봉조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부인사 발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외교통상부에서는 반기문 차관의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있다. 한승수 장관이 7년만에 외교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안팎 살림을 챙겨온 반 차관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면모 일신과 장ㆍ차관 간 지역구도 등을 감안, 교체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경우 호남출신인 최성홍(외시 3회) 주영 대사가 차관에 기용되고 반 차관이 주영 대사로 자리를 맞바꾸는 구도가 거론된다.
국방부에선 문일섭 차관의 유임여부를 놓고 양론이 팽팽하다.
지역안배로 볼 때는 장관ㆍ합참의장과 동향(호남)인 문 차관이 교체돼야 하지만, 올 하반기 대형 무기도입사업이 예정된 만큼 획득전문가인 문 차관이 유임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교체될 경우 영남출신으로 조달본부장을 지낸 권영효(육사23기) 예비역 중장이 거론된다.
●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는 이정재 차관은 유임가능성도 있으나 교체설이 우세한 상황.
진념 부총리가 구 경제기획원 출신이기 때문에 차관은 금융에 정통한 구 재무부 출신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정건용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다.
정 부위원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에는 김종창 금융감독원 부원장이나 김우석 감사 등이 거론된다.
1급인 김진표 세제실장이나 이영회 기획관리실장, 이근경 차관보 및 박봉수 국회재경위 수석전문위원 등도 타부처 차관 및 청장승진 가능성이 높다.
산업자원부는 오영교 차관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설이 나오는 가운데 후임에는 한준호 중소기업청장, 이희범 자원정책실장이 물망에 오른다. 장재식 장관이 호남출신이기 때문에 경북태생의 한준호 청장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건설교통부는 강길부 차관이 취임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유임이 유력하다. 물러날 경우 조우현 차관보와 추병직 기획관리실장, 손학재 광역교통기획단장의 3파전 양상이다.
농림부는 김동근 차관의 교체설과 유임설이 반반. 후임에는 안종운 기획관리실장이 거명된다.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차관 및 차관급과 외청장의 인사도 폭넓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회부처
교육인적자원부는 김상권 차관 교체설이 나오면서 후임으로 김성재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이기우 기획관리실장 기용설도 나온다. 장관이 교육계 내부 사정에는 밝지 못하다는 점, 장관과 차관 후보가 모두 영남출신이라는 점이 변수.
행정자치부는 경남출신 장관의 취임으로 경북출신인 김재영 차관이 호남출신 후임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굳어지고 있다. 후임으로 청와대의 이만의 공직기강비서관과 정영식 행정비서관이 거명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부 승진시 이경호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나 복지부에 대해 좋지 않은 국민감정을 고려,외부 인사 발탁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 장석준 차관의 경우 경제부처(기획예산처 예산실장)출신인데다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유임설도 있다.
정치ㆍ경제ㆍ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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