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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여갑순 '초롱이'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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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여갑순 '초롱이'와 맞대결

입력
2001.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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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갑순과 제2의 여갑순이 맞붙는다.' 지난해 전남 지자체체육회 선수로 전국체전 등에 참가하며 재기를 노리던 여갑순(27ㆍ고흥군청)과 2000시드니올림픽서 같은 종목 은메달을 따내며 '제2의 여갑순'이라는 칭찬을 받은 강초현(19ㆍ갤러리아백화점)이 회장기전국사격대회(28일∼4월2일) 공기소총에서 맞대결을 펼친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당시 여갑순은 서울체고 3학년의 햇병아리. 하지만 침착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표적지를 맞춘 끝에 역전우승을 이끌고 기뻐하던 여갑순의 앳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여갑순은 이후 한체대, 주택은행, 청원군청 등 소속을 바꿔가며 활동해오다 98년 10월 주택은행 사격선수인 김세호(27)씨와 결혼, 사실상 전업선수의 길에서 벗어났다.

2000년 올림픽선발전도 아들 민수(2)의 출산 때문에 포기, 선발전서 탈락한 남편과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올해 여갑순은 한 가지 목표를 정했다. 공기소총과 3자세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2년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수를 친정어머니에 맡기면서까지 하루 7시간의 강훈련을 소화, 몸무게도 7, 8㎏를 빼 전성기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다만 개인자격으로 훈련하다 보니 장비와 정보에서 떨어져 기록에서 조금 뒤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서는 강초현 최대영 뿐 아니라 이선민 진순영 등 쟁쟁한 후배들과 양보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시드니올림픽 당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한 강초현이 안타까웠다는 여갑순은 "강초현은 훌륭한 선수지만 나 역시 예전 기량을 거의 회복했다"면서 "멋진 대결을 펼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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