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가 6월 처음으로 실시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발한 평가문항을 각 시ㆍ도교육청에 제공, 전국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하는 학력평가(모의고사)를 실시토록 할 방침"이라며 "평가원은 평가결과에 대해 (2002 대입 전형 방식에 맞게) 개인별 5개 영역 총등급, 영역별 등급, 영역별 백분위 점수 등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내달부터 이를 위한 평가문항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학기중 추가 모의고사 실시 여부는 시ㆍ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러한 방침은 무조건 금지 방식으로는 사설 입시기관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고사에 고교생들이 응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원의 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의 1%에 대해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검사용 샘플평가"라며 "그러나 고3생의 경우 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수능 5개 영역과 일치하고 개인별 전국 규모의 종합 등급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교육청이 출제하고 경기ㆍ인천ㆍ경북교육청을 제외한 총 13개 교육청 산하 39만7,000여 고3생이 참가하는 학력평가시험(수능 모의고사)이 오는 27일과 8월28일 실시된다.
부산시교육청도 4월30일과 10월 2차례에 걸쳐 서울ㆍ충북ㆍ제주교육청을 제외한 13개 교육청이 참여하는 모의고사를 치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시ㆍ도교육청은 자체로 연 1~3회 모의고사를 실시하며 경기 부천ㆍ백석ㆍ서현ㆍ안영고 등도 학교 연합으로 모의고사를 볼 방침이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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