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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개항 D-2 /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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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개항 D-2 /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낭패"

입력
2001.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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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가는 길은 어디로 가나 고생길..' 인천공항 개항(29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민들의 걱정이 하나 더 늘었다.공항까지 가는 좌석버스와 리무진버스 정거장이 턱없이 적어 이용이 쉽지 않고, 김포공항 도심터미널 개장이 늦어져 지하철 이용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교통수단별 이용법과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지하철

당초 계획대로 공항 관련시설이 완비됐다면 지하철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간 뒤 김포공항 도심터미널에서 출국절차를 밟아 짐을 부친 뒤 맨몸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다.

뿐 만 아니라 도심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이용료(1만5,000원)를 5,000원이나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김포공항 도심터미널을 이용할 수 없다. 한국공항공단이 인천공항 개항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었던 김포공항 도심터미널이 지난 24일 사업자 선정이 유찰됨에 따라 개장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

특히 항공사 참여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데다 세관과 병무심사 등을 위한 인원조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터미널은 빨라야 5월중 문을 열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공항 개항 후 1개월여동안 내지 않아도 되는 5,000원을 내야 한다.

또 지방 승객들은 김포공항에서 바로 짐을 부칠 수가 없어 짐을 갖고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리무진, 직행좌석

서울 시내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지만, 공항고속도로 진입로 곳곳에서 만성 체증을 빚고 있어 정시성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공항 직행 리무진(1만원)은 김포공항, 동서울터미널, 63빌딩, 여의도역, 이촌역, 한남동UN빌리지와 주요 호텔에만 정차하고 배차간격도 최장 30분에 달해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직행좌석은 리무진에 비해 정거장이 다소 많고 배차 간격(7~30분)도 비교적 짧지만, 인천공항까지 장시간 '여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 흠이다.

잠실에서 직행좌석(직행 5,500원, 김포공항 경유 5,000원)으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려면 2시간 넘게 걸리고 시청에서도 1시간30분이나 소요된다. 특히 빈자리가 없으면 승차가 금지되기 때문에 차가 와도 차를 타지 못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택시

돈을 뿌리면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최근 실시한 실측에 따르면 서울시청에서 일반택시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가는 데 미터요금으로 3만2,600원(거리 68㎞ㆍ시간 73분) 안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범택시를 타면 5만7,200원을 내야 한다.

또 잠실지역에서는 일반택시 4만600원, 모범택시 6만5,500원이 든다. 그러나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료(6,100원)도 승객이 부담해야 하고 차가 막히면 시간 할증이 있기 때문에 실제 부담액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시청에서 공항까지 통행료 6,100원에 기름값 7,000~8,000원(배기량 1,500cc기준) 정도가 들고 주차료로 시간당 2,400원(기본 30분 1,200원, 15분 추가당 6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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