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들로 구성된 친목봉사단체 '녹원회'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2월 15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재키(40·77년 미)씨. 밴티지컨설팅그룹에서 M&A(기업인수합병) 컨설턴트로 일하는 김씨는 1987년 결성된 녹원회의 역대 회장 가운데 최초의 전문직 여성이다.김씨는 "선배 미스코리아들이 현모양처라는 전통적 여인상을 선호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요즘 후배 미스코리아들은 대부분 전문성을 갖고 사회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가 회장으로 선출된 것 자체가 이같은 의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부회장 최영옥(39·84년 진)씨도 패브릭디자인팀 한국 지사의 인테리어디자이너이면서 숙명여대 산업미술학과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녹원회에도 전문성을 갖춘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미스코리아로서 누리는 것 이상으로 녹원회는 사회에 보다 많이 환원하고 영향력 있는 단체로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쇼등을 개최해 그 수익금으로 고아원, 양로원, 소년소녀가장, 소아암 환자 등의 후원사업을 벌이는 녹원회는 차츰 활동 범위도 넓혀가 예정이다. 5월에는 '국제의료기금' 마련을 위한 국제 민속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