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에서 열린 샘프러스와의 시즌 2번째 마스터스시리즈 에릭슨오픈(총상금 612만달러, 남자부 340만달러) 3회전. 세계랭킹 131위 로딕은 시속220㎞의 강서브와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세계최강 샘프러스를 78분만에 2-0(7_6 <7-2> 6_3)으로 가볍게 꺾고 16강에 올랐다.로딕은 안드레이 파벨(27ㆍ루마니아)과 4회전을 벌인다.
서브에이스로 결승점을 따낸 그는 모자를 벗고 정중히 샘프러스와 악수를 나둔 뒤 벤치에 앉아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이 대회 4번째 타이틀을 노리던 샘프러스는 복병에게 지고도 "그는 앞으로 미국 테니스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이다"며 칭찬을 건넸다.
7세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그가 본격적으로 테니스에 뛰어든 것은 11세부터. 185㎝, 81㎏의 좋은 신체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와 경기운영 능력까지 탁월해 앤드리 애거시, 짐 쿠리어, 마이클 창 등 미국테니스 스타들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느 10대처럼 메르세데스 SUV를 가진 스피드광이지만 '암을 극복한 사이클스타' 랜스 암스트롱을 존경할 만큼 생각이 깊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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