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예물 가운데는 미국을 비난하는 작품이 적지않다. 북한의 문예물 분류법에 따르면 '계급교양물'에 속한다.미국으로 상징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비난이 곧 주민들의 계급성, 사상성을 강화하는 '교양'이기 때문이다.
계급교양물은 대개 신문이나 문예지 등을 통해 소개된다. 간혹 방송으로 보도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략한 내용소개 수준이다.
최근 평양방송은 이 같은 상식을 깨뜨리고 하루 3차례, 3편의 시(詩) 전문을 '교양'하고 있다. 미국의 도덕성을 질타한 '벌거벗은 아메리카'(백인준), 침략성을 고발한 '조선의 분노'(홍찬임), 북한의 결의를 다짐한 '우리의 대답은 포성'(리창식)이 그것이다.
./모든 위선과 가면마저 벗어 동댕이 친 나라/쭉 벗고 앉은 대통령이며/쭉 벗고 일어선 국무장관이며/./내 온세계 사람들에게 권고하노니/미국놈들이 당신 앞에 온다면/아무리 신사같이 입었어도/벌거벗은 놈이라 생각하시라(벌거벗은 아메리카)
./세월은 변해도 변하지 않는/미제의 흉악한 승냥이 본성을/미제는 오늘도/세계가 제 손아귀에 있는 듯/푸에블로호의 제 애비들처럼/오대양을 미친듯이 싸다니며/침략과 간섭, 강권과 압력, 살인과 약탈을 일삼고 있거니(조선의 분노)
./놈들의 공세에 허리띠를 조이며/./오 이제는 더는 참고 사는 세월 없으리라/내 어머니 가슴에 있는/전쟁의 상처를 안고/이를 갈던 아들의 밤/./나의 누나 나의 동생을 겨눈/가증스런 총구를/이제 더는 용서치 않으리라(우리의 대답은 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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