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교섭 과정의 비화를 공개 하는등의 파문으로 물러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 장관은 26일 이임사를 통해 국익을 위한 '자존심 외교론'을 폈다.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외교관에게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며 "국가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충성심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자존심을 잃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기자실에 들러 "(23일 한국언론재단 초청 포럼에서 미국이 NMD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으나 거절했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주한미군 철수문제를 거론하려는 것을 막았다고 한 발언은)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였다"며 "국익차원에서 누군가는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발언은 미국과 러시아의 요구를 국익의 측면에서 막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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