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만의 '한국의 영산'전마이산의 신비로운 정경을 그려 유명한 한진만 홍익대 교수가 4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갤러리 상(730- 0030)에서 '한국의 영산(靈山)'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갖는다. 98년에 이어 3년만에 여는 개인전.
이번 전시회에 나오는 작품들 역시 금강산, 마이산, 청량산 등 산을 중심으로 한 작품으로, 500호 대작 13점을 포함해 모두 35점이 전시된다.
"산이 좋아 30년 이상 산에 올라 화폭에 옮긴 그림들"은 전통 수묵산수화를 독창적 조형어법으로 해석한 작품들이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화면에 대해 작가는 "모든 흙색은 관념적으로 같은 색이라고 생각했으나 황토색은 마르면 주황색, 적으면 주(朱)색 때론 연지색에 금빛이 나는 것도 있었다"면서 "황토를 먹물과 섞어 표현한 땅의 기운은 유화와 달리 화려하지도 튀지도 않으면서 묵(墨)과 더불어 상생하면서 가라앉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 조지 리키와 신세대 주자 프레 일겐의 '움직이는 조각'전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인 조지 리키(94)와 그 다음 세대의 대표주자인 프레 일겐(45)의 2인전이 서울 박여숙화랑에서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열린다. 키네틱 아트란 움직임을 중요 요소로 하는 작품을 말한다.
조지 리키는 키네틱 아트의 황금 시대라 일컬어지는 1950~60년대 미국 키네틱 아트계를 이끌었던 산 증인으로 폴리크롬(다색칠)과 금속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잔잔한 움직임의 작품을 보여준다.
반면 네덜란드 작가 프레 일겐은 구부러진 금속판과 금속선을 이용한 3차원적인 키네틱 아트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첨가해 4차원적 작품으로 격상시켰다.
시공을 초월한 미니멀적 작품과 기하학적 요소는 조각가이자, 선(禪)사상 수련가로서 작가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02)549-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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