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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챔피언십 3R / 무명 캘리 이틀째 선두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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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챔피언십 3R / 무명 캘리 이틀째 선두 '파란'

입력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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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타이틀이 없는 건 타이거 우즈도 마찬가지다. 그도 나만큼 긴장하지 않겠는가." 4라운드서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와 함께 챔피언조가 된 하트포드대 아이스하키스타 출신 제리 켈리(35ㆍ이상 미국)는 주눅들기 보다 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켈리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계속된 미 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서 버디4개, 보기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틀연속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이글1개, 버디6개, 보기2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비제이 싱(38ㆍ피지)과 함께 켈리에 2타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하키장학생으로 하트포드대에 입학했을 정도로 실력도 빼어났다. 180㎝, 75㎏의 왜소한 체구로는 프로무대에서 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골프에 전념했다.

95년 2부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96년부터 1부리그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59위(78만 4,754달러)에 오른 것이 최고일 정도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핀의 위치, 코스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언더파를 친 것도 대단한 기록이다"고 소감을 밝힌 우즈는 첫 홀과 마지막 홀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11번홀(파5ㆍ529야드)서 이글을 잡아냈다. 또 '마(魔)의 17번홀(파3ㆍ132야드)'. 우즈의 티샷이 그린 에지 근처에 떨어졌다.

핀까지는 18m, 그린은 솥뚜껑 같은 경사를 가지고 있어 버디는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우즈가 퍼터로 굴린 볼은 좌우로 1m를 춤추듯 왔다갔다 하더니 그대로 홀에 떨어져 이를 지켜보던 3만 5,000여 갤러리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날 선두 폴 에이징어(41ㆍ미국)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한편 데이비스 러브3세(37) 마크 오메라(44ㆍ이상 미국) 어니 엘스(32ㆍ남아공) 등 톱랭커들이 컷오프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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