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무참하게 얻어맞았다.박찬호는 25일 새벽 3시5분(이하 한국시간) 포트로더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하며 홈런 1개 포함 무려 11안타를 내주고 9실점, 시범경기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볼넷 3개, 힛 바이 피치드볼 1개, 삼진 4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 경기에는 전담 포수인 채드 크루터가 아닌 폴 로두카가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루었다.
투구수는 79개였으며 50개가 스트라이크, 최고 시속은 151km로 기록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금년 스프링캠프에서 1승1패, 방어율 7.41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3번 숀 그린의 우익선상 2루타와 4번 에이븐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1회말 수비에 들어 갔다.
박찬호는 선두 타자인 브래디 앤더슨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번 마이크 보딕에게 허용한 좌전안타 때 좌익수 에이븐이 공을 한 차례 놓치는 실책까지 범해 순식간에 무사 2, 3루가 됐다.
3번 좌타자 크리스 리차드에게 초구 커브를 던진 것이 왼쪽 스파이크를 스치며 힛 바이 피치드볼이 선언돼 무사 만루로 이어졌고 4번 제프 코나인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 후 2개의 희생플라이와 2루타 2개를 더 허용, 1회에만 10타자에게 집중 5안타로 6실점을 하고 말았다.
3회에는 8번 멜빈 모라에게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4회에 다시 집중 4안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주었다.
1, 2회 연속으로 26개, 3회 13개, 4회 14개 등 모두 79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투구 수가 너무 많아 5회부터 마운드를 매트 허지스에게 넘겼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2,632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철인' 칼 립켄 주니어를 맞아 1,2회 연속 볼넷, 4회 2루수 땅볼을 각각 기록했다. 다저스가 5_9로 졌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은 30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다.
/포트 로더데일(미국 플로리다주)=장윤호 특파원 changyh@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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