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28분께 일본 서부 지역의 주고쿠(中國)와 시코쿠(四國) 지방에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 ,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164명이 부상했다.히로시마(廣島) 남쪽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를 진원으로 한 이번 지진은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山口)ㆍ 에히메(愛媛)ㆍ시마네(島根)ㆍ오이타(大分)ㆍ고치(高知)현 등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
최대 피해 지역인 히로시마현에서는 20채의 가옥이 전파되는 등 3,500여 채의 가옥에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에너지를 보여주는 데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모멘텀 매그니튜드(Mw)로 환산할 경우 이번 지진 규모가 6.9로 1995년 고베(神戶) 지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 플레이트 내부에서 발생한 해양성 지진으로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것은 진원의 깊이가 해저 51㎞로 고베 지진 당시의 2배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일본 지진의 여파로 부산 울산 마산 창원 거제 통영 등에서 건물 창문이 흔들리고 화분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일부 주민들이 건물에서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는 12단계의 진도 계급 중 대형 트럭이 벽을 들이받는 느낌을 주는 정도인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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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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