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 2학기부터 서울대에 '정주영학'이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된다.서울대 조동성 경영대학장은 24일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한국 재벌과 총수들의 경제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 정식 교과목을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에서 지금까지 경영학특강의 형식을 빌어 재벌 총수들의 경영철학을 다뤘던 사례는 있었지만 총수 개인의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교과목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학장은 "오는 2학기 서울대 경영대 3ㆍ4학년 전공선택 과목인 '경영학특강'의 부제로 '정주영과 현대그룹'을 결정했다"며 "고인은 한국경제와 기업 창업사의 마지막 산 증인이며 한국사회의 마지막 영웅"이라고 말했다.
정주영학은 대학원생들이나 다른 단과 대학생들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고 강의는 정 전명예회장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3~4명의 서울대 교수와 현대그룹 관계자, 외부 강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팀티칭(team teaching) 형태로 진행된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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