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70)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차기 IOC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표한다.김회장은 다음달 3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16일 모스크바총회에서 선출하는 제8대 IOC위원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24일 "지나친 상업주의로 올림픽정신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차기 위원장 선거에 나서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회장은 친분이 있는 일부 IOC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사마란치위원장이후의 국제스포츠계를 이끌어갈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 곧 입후보할 예정"이라며 "여러분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차기위원장 입후보 마감일은 4월10일이며 25일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미국 올림픽위원회 최초의 여성 및 흑인 부위원장인 아니타 디프란츠(49)와 헝가리 외교관 출신의 팔 슈미트(59)이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26일 저녁 브뤼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벨기에의 자크 로게(59) 유럽지역 NOC연합회장과 딕 파운드(59)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장이 김회장과 함께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일 뮌헨에서 발행되는 격주간지 '스포르트 인테른'은 26일자 최근호에서 선거권을 가진 전체 IOC위원 123명 가운데 입후보자 해당국의 위원을 제외한 111명이 투표할 경우 김회장이 40~42표를 얻어 선두에 오를 것으로 분석, 주목된다.
이어 로게가 37~38표, 디프란츠 9~12표, 슈미트 3~6표 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만일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위원장이 경선에 뛰어들 경우에도 그는 캐스팅보트 역할에 그칠 것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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