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0대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탄생했다.담배인삼공사는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에 곽주영(郭周榮ㆍ49) 기획본부장을 선임했다.
소형 공기업이나 공기업 자회사 아닌 매머드급 공기업에서 40대 사장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물갈이 작업이 시작된 정부투자기관 전체에 상당한 '세대교체'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번 담배인삼공사 사장선임에선 이사급인 곽 사장이 현직 사장과 부사장을 제치고 발탁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공모방식이 채택된 사장선출에는 임기만료된 김재홍(金在烘) 사장과 안정호(安定鎬) 부사장도 '출마'했으나,사장추천위원회와 공기업 사장 단임 원칙을 정한 정부(대주주)는 최종적으로 곽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정부 당국자는 "공기업 경영진의 낙하산 배제원칙을 정한 이후 첫 공기업 사장선출인 만큼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전남 구례 출신의 신임 곽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기술고시 9회에 합격한 뒤 1974년 구 전매청에 입사해 주로 기획업무를 담당해왔으며, 97년 이사로 승진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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