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주영씨 타계 / 삼성ㆍ현대家 '빈소 화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주영씨 타계 / 삼성ㆍ현대家 '빈소 화해'

입력
2001.03.24 00:00
0 0

"거인(巨人)이 떠나 슬프다."(이건희 삼성 회장)"조만간 삼성을 방문하겠다."(정몽구 현대차 회장)

재계의 라이벌인 현대가(家)와 삼성가가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화합 의식'을 가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3일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청운동 자택을 방문, 조문하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 유족들을 위로했다.

특히 이날 조문에는 이 회장의 장남으로 최근 경영참여를 공식화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도 함께 와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상무와 만나 눈길을 끌었다.

함께 조문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해규 삼성중공업 부회장 등 삼성 계열사 최고 경영진(CEO)들도 현대와 현대ㆍ기아차 사장단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빈소에 도착한 이 회장은 정세영 명예회장이 "건강해 보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고인이 건강하게 5년만 더 사셨으면 한국경제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회장이 빈소를 나서자 정몽구 회장은 "와줘서 고맙습니다. 조만간 삼성을 방문하겠습니다"라며 최근 삼성이 업무용 차량으로 현대 에쿠스 승용차를 구입해준 것과 조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현관까지 배웅했다.

이 회장은 대문을 나서며 고인의 업적을 묻는 기자들에게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분이지만 다이나믹하고 선견지명과 추진력 등 여러 좋은 점을 가지신 분"이라며 "앞으로 삼성과 현대는 좋은 경쟁관계가 될 것"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王회장 운구도 '계열사 배려'

현대는 25일 오전 8시 청운동 자택에서 열리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 발인제에 유가족과 현대 계열사 및 관계사 사장급 이상만 참석시키기로 했다.

운구는 현대의 24개 계열사에서 각각 1명씩 뽑은 키 175cm의 남자 직원 24명이 제복 차림으로 하게 되며 운구차량은 현개 계동사옥과 광화문을 거쳐 곧장 서울 중앙병원 영결식장으로 이동한다.

정 부사장은 "현대 그룹 전 직원이 고인을 평안히 떠나보낸다는 의미로 각사 1명씩 뽑았다"고 말했다.

영결식장은 1,600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이병규 현대백화점 사장의 약력보고와 고인의 육성 및 영상물 상영, 유창순 전경련고문의 추모사와 헌시, 헌화 분양의 순으로 이어진 후 장지로 향한다.

경기 하남시 창우리 가족묘역은 35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묘역에는 정 전 명예회장의 부친 묘가 있고 그 아래편에 고인의 묘가 크지 않은 규모로 조성된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