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전남 해남군 대둔사는 서산대사 탄신 481주년을 맞아 올 가을 '조선 불교연구소'를 개원해 조선 불교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숭유억불 정책으로 교세가 기울고 불교의 정체성마저 흔들렸던 조선시대의 불교는 그동안 학계에서조차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부분이다.
■불교계
'조선 불교사' 학술회의 지눌·보우스님 세미나도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는 정치적 박해로 인해 오히려 서민화ㆍ대중화했다는게 이들의 관점이다.
우선 조선시대 불교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목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연구원 설립준비작업으로 29일 서울 조계사 문화교육관 강당에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고려시대 불교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전남 순천시 송광사는 5월에 고려 시대의 대표적 선사 보조국사 지눌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경기 양평군 사나사도 10월 우리나라 임제종의 시조인 태고 보우 스님 세미나를 갖는 등 고려 시대 불교 사상가들에 대한 세미나가 잇따를 예정이다.
■기독교계
함석헌·김재준목사등 탄생 100주년 학술행사
기독교계도 올해 한국 기독교사에 큰 자취를 남긴 목사님들의 탄신 100주년이 잇달아 이들에 대한 재조명으로 분주하다.
지난 13일 종교지도자 함석헌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데 이어 김재준(1901~1987) 김교신(1901~1945) 이용도(1901~1933) 목사도 탄신 100주년을 맞는다.
한신대의 전신인 조선신학원과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창립한 김재준 목사의 탄신일인 11월 6일을 전후로 기념행사와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고, 무교회주의자 김교신, 독립운동가였던 이용도 목사에 대한 학술행사도 잇따른다.
천주교도 올해 신유박해 200주년을 맞아 관련 학술강연회, 연구논문집 발간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송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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