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프로축구 시즌 시작을 알리는 2001 아디다스컵이 25일 부천, 대전, 광양, 포항에서 일제히 개막된다. 정규리그에 앞서 열리는 아디다스컵은 각 구단별 동계훈련의 성과와 전력보강의 효과를 알아볼 수 있는 예비고사.지난 해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10개 구단이 A,B조로 나뉘어 5월2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 예선리그를 갖고 각 조 1,2위는 5월5일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5월9일, 13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무승부일 경우 전ㆍ후반 각 15분의 연장전을 갖고, 승부가 나지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특히 팬들은 10월 시행되는 축구복표에 대비, 미리 승부에 대한 예상을 해본다면 경기보는 재미가 더 할 것이다.
■전남-성남
히딩크 국가대표감독이 직접 관전하는 경기. 신태용 박강조(이상 성남) 신진원(전남) 등 '숨은 인재'들의 활약여부가 관심이다.
히딩크감독의 눈에 든다면 2기대표팀에 발탁될 수도 있다. 4월1일 성남의 경기를 관전하게 될 히딩크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김현수, 발 빠른 김대의, 장신 공격수 황연석 등을 눈 여겨 볼 수도 있다. 또 한국귀화를 준비하고 있는 샤샤의 움직임 역시 히딩크감독에겐 큰 관심거리.
전력으로 볼 때 공격력에서 앞선 성남의 우세가 예상.
■포항-안양(KBS 중계)
정규리그 2연패(連覇)에 도전하는 안양과 돌풍을 예고하는 포항의 대결은 올 시즌 판도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전통강호 포항의 전력상승 여부는 큰 관심거리다.
포항이 고정운 하석주 김병지 등 노장들의 '노련미'로 승부를 건다면 안양은 최태욱 최원권 등 '젊은 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디다스컵서 소장파들의 활약이 만족스러울 경우 안양은 당연히 목표를 시즌 '전관왕'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
■부천-전북
'안정적인 상위권 진입이 예상되지만 왠지 불안하다.'지난 해 정규리그 준플레이오프서 만났던 두 팀은 올 시즌 이렇다 할 전력증가 요인이 없다. 아직 용병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부천은 해외로 이적한 강철과 부상중인 이을용의 공백이 크다.
전북은 김도훈의 골을 만들어 주던 코레아의 빈자리가 부담스럽다. 한편 부천은 '목동생활'을 청산하고 양잔디가 깔린 부천종합운동장서 개장경기를 갖는다. 전력상 전북 우세가 예상.
대전_울산 지난 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두 팀 모두 새로 영입한 용병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파울링뇨, 마르코스, 클레베르 등 '삼바 3총사'와 돌아온 골잡이 김현석을 내세울 울산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지지만 대전 역시 이관우 김은중이 건재하고 팀 창단 이후 최초로 용병을 영입하는 등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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