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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또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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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또 말썽

입력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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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을 불과 6일 앞둔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에서 또 고장이 발생했다.대한항공은 23일 오후2시 인천공항에서 직원 350여명을 동원해 자체 종합 시험운전을 실시했으나, 출국승객들의 짐을 옮기는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2개 중 1개가 멈춰서 시험운영이 20여분 동안 중단됐다.

또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정보를 담은 항공사 공용시스템(CUS)과 연결된 항공사 체크인카운터 단말기 24개 중 4개가 일시 작동 중지돼 출국수속이 지연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카운터에서 부친 짐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사이에 끼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멈춰섰다"며 "시스템상의 오류는 아니며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측은 카운터 단말기 작동 중단과 관련, "여객과 수하물 정보를 담은 항공사 본사 시스템과 인천공항 공용시스템과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부 단말기가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 개항식(22일) 이전에 핵심설비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이 재발하고, 20일 발생한 중앙통제장치(IB)의 오류 원인도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29일 정상 개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공항전문가들은 "공항 개항 후에는 각종 설비의 처리용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을 경우 출발지연 사태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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