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대에 처음으로 여 장교가 탄생한다. 해병대는 26일 해병 교육훈련단에 입교하는 사관후보생 96기 189명 가운데 7명의 여성 후보생(사진)이 포함된다고 23일 밝혔다. 17대1의 경쟁을 뚫은 이들은 14주간의 '지옥훈련'을 마칠 경우 6월말 붉은 명찰에 팔각모를 쓴 해병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이들이 받게 될 훈련은 IBS(소형 고무보트) 기초훈련, 암벽등반, 헬기레펠, 산악구보 등 유격기초훈련, 공수기초훈련, LVT(상륙용 장갑차) 탑승훈련, 40㎞에 달하는 천자봉 행군 등 전군에서도 악명이 높은 과정들이다.
20일 가입교해 신체검사 등을 마치고 '지옥행'을 기다리는 여후보생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고교 교사를 하다 지원한 김윤전(金潤田ㆍ26)씨는 "아무리 힘든 훈련이라도 이겨내 군의 마지막 성역을 점령하겠다"면서 "해병대와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치는 한국의 'GI 제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