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상승(엔ㆍ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원ㆍ달러 환율이 모처럼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본 정부가 경기회복 수단으로 환율정책을 펴치는 않을 것임을 밝힘에 따라 향후 엔화 및 원화 환율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320.4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들어 엔ㆍ달러 환율과 함께 동반 하락, 전날보다 8.70원 떨어진 1,309.90원에 마감했다.
전날 124엔을 돌파했던 엔ㆍ달러 환율이 이날 122엔 후반때까지 떨어진 것은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가 "수출증진을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할 계획이 없다"며 조정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데서 비롯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일본이 구두개입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엔화 환율도 방향성을 잃고 등락할 수 있다"며 "원화 환율도 엔화 가치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움직임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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