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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 에이징어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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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R - 에이징어 첫날 선두

입력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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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의 18번홀(440야드). 커다란 워터해저드 옆에 위치, 샷이 조금만 왼쪽으로 휘어도 어김없이 물에 빠진다.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ㆍ미국)가 3번우드를 움켜쥐고 페어웨이를 노려봤다. 드로가 걸린 티샷은 물속에 빠져 다시 티박스로 돌아왔다.1벌타 뒤 2번아이언으로 티샷한 우즈는 간신히 4타만에 그린위에 볼을 올려놓았다. 핀 2.4m 옆에서도 퍼팅을 2번이나 해 더블보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종잡을 수 없는 바람때문에 코스공략이 쉽지 않았고, 2~3번의 미스샷이 막판에 쏟아졌다"는 그의 말처럼 천재도 까다로운 코스와 기후조건에 굴복했다.

우즈가 23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 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올해로 5번째 '제5의 메이저대회' 정복에 나선 우즈는 17라운드 중 7차례만 언더파를 기록한 '소그래스 징크스'가 여전했다. 물론 전날 쏟아진 폭우로 그린이 흠뻑 젖어 있었고, 오후 들어 바람까지 종잡을 수 없이 불어 코스적응이 어려웠다.

141명의 참가자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골퍼는 고작 36명. '암을 극복한 골퍼' 폴 에이징어(41ㆍ미국)의 활약은 그래서 더욱 빛났다. 에이징어는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해 마스터스챔피언 비제이 싱(38ㆍ피지) 스콧 호크(46) 조나단 케이(31ㆍ이상 미국) 등 3명이 모여 있는 2위그룹과는 1타차. 프로 20년차 에이징어는 투어통산 12승을 거둔 베테랑골퍼.

특히 93년 PGA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확정짓고도 임파선암을 선고받아 위기를 맞았다. 95년 종교적인 신념으로 암을 극복한 투병기를 담은 'Zinger'(굳센 사람)를 써 화제를 뿌렸다.

지난 해 1월 소니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 , '올해의 재기상'을 받기도 했다. 퍼팅이 전혀 흔들리지 않은 에이징어는 108만달러에 달하는 우승상금을 염두에 둔 듯 "나도 곧 부자가 되는 거냐"고 말해 갤러리들을 웃겼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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