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무사의 대결이 26일이면 승부가 가려진다. 제 7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라토리움에서 '신부의 아버지'로 유명한 코미디 배우 스티브 마틴의 사회로 열린다.물론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관심은 서양 검투사 '글래디에이터'(12개 부문 후보)와 외국어 영화로는 북미 사상 최고 흥행과 화제를 모은 중국 무사의 이야기 '와호장룡'(10개부문 후보)의 최다수상 경쟁이다.
현지 분석으로는 '글래디에이터'가 유리하나 이변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캐스트 어웨이'와 '트래픽'과 '에린 브로코비치'로 사상 처음 두 작품을 동시에 작품상과 감독상에 올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 대한 결과도 관심거리이다.
케이블 TV 영화채널인 HBO(채널31)는 26일 오전 8시30분부터 영화평론가 강한섭(서울예술대 교수)과 영화배우 방은진의 해설로 시상식을 생중계한다.
1부 '아카데미 오프닝'에서 수상자후보자 인터뷰장면과 행사장 주변의 표정을 전하고, 수상 예상작을 분석한 후 2부 '아카데미 레드카펫쇼'에서는 스타들의 입장모습과 그들이 패션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 3시간 30분 동안 펼쳐질 시상식을 중계한다(재방송은 26일 밤 10시, 4월1일 오전 11시).
HBO는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23일부터 26일까지(밤12시) '인생은 아름다워'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매트릭스'등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을 연속 상영하고, 23일 오후 8시50분에는 HBO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번 아카데미 부문별 후보에 오른 '트래픽' '빌리 엘리어트'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를 상영한다.
지상파 TV로는 SBS가 26일 밤11시5분부터 시상식 실황을 녹화중계한다.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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