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ㆍPC통신의 감청과 통신자료 제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정보통신부는 22일 지난해 통신 업체들의 감청 협조건수가 총 2,380건으로 전년 대비 26.4% 줄었으나, 인터넷ㆍPC통신의 e-메일 또는 비공개모임 게시판 감청은 224건으로 전년 181건보다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선전화, 이동전화 감청은 전년 대비 각각 23.3%, 39.2%, 무선호출은 95.5% 줄었다.
유형별로는 통신내용 녹취 2,095건(88%), 이동전화ㆍ무선호출의 음성사서함과 문자메시지 녹취 160건(6.7%), 유ㆍ무선전화의 실시간 착발신 전화번호 추적 125건(5.3%) 등이다.
통신 내용을 엿듣는 감청과 달리 가입자 인적 사항, 통신 일시 등을 알려주는 통신자료 제공 건수는 16만485건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터넷ㆍPC통신의 경우 무려 222.3%나 늘었고, 이동전화도 37.8% 증가했다. 반면 유선전화와 무선호출의 통신자료 제공은 각각 37.3%,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ㆍPC통신의 감청과 통신자료 제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이용자 자체의 증가와 해킹, 음란물 유통 등 사이버 범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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