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8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경기에서 우승한 북한의 마라톤 여왕 정성옥(27)이 21일 신혼살림을 시작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도 정성옥의 결혼을 축하하는 뜻에서 '결혼상'을 전달했으며 이날 만사람의 축복 속에 결혼상이 전달됐다고 전했지만 결혼식이 어디에서 진행됐고 남편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남북한을 통틀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첫 여자마라톤 우승자가 된 정성옥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체육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해 3월께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에 보선됐다.
북한 당국은 정성옥의 우승을 '제2의 인공위성' 발사에 비유하면서 '정성옥 선수의 투쟁정신 따라 배우기'를 전사회적인 운동으로 전개했었다.
/서울=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