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가운데 고정이하 부실 여신(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향후 무수익 여신이 될 가능성이 있는 채권) 보유 규모가 가장 낮은 은행은 농협, 가장 높은 은행은 서울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별 고정이하 여신 보유 현황을 집계한 결과 농협이 3.4%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신한(4%), 기업(4.5%), 주택은행(5.1%) 등 순이었다.
고정이하 여신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서울은행으로 19.8%였으며 이어 제주(15.7%), 평화(14.6%), 한빛(14%), 경남은행(13.7%) 등 순이었다.
작년 말 현재 1,591개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64조6,000억원으로 9월말 대비 11조7,000억원(15.3%), 1999년 말 대비 18조8,882억원(31%)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12.3%(9월말)에서 10.4%로 1.9%포인트가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8%로 가장 낮고 보험회사도 8.5%였으나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과 증권은 각각 34%와 52.6%로 높았다.
고정이하여신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상각, 자산유동화채권(ABS)발행 등을 통한 매각, 여신회수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해온 데 힘입은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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