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형 단말기2만~7만원대 저렴▼발신자 전화번호표시(Caller IDㆍCID)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가정이나 직장의 유선전화 이용자들은 기존 전화기에 발신번호 표시기능이 있는 분리형 단말기를 부착하거나 아니면 아예 표시기능을 내장한 일체형 전화기를 구입하면 된다.
이동통신의 경우 지난해초부터 이미 이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출시됐기 때문에 제조업체나 대리점에 서비스 가능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이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초기 단말기 시장규모만 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88년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실시한 미국의 경우 전체 전화가입자의 30%가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98년 서비스를 도입한 일본은 이전에 비해 전화기 시장이 50%이상 성장했다.
유선 단말기의 경우 LG와 삼성전자 등 대형 전화기업체가 시장선점을 위해 이미 제품 대량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통신전문 벤처기업들도 앞선 기술력과 깜찍한 디자인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격대는 기존 전화기에 부착하는 분리형이 2만~7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며 표시기능을 내장한 전용 전화기는 부가 기능에 따라 4만~1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높은 가격대의 단말기는 액정화면을 통한 번호표시 기능 외에도 상대방의 이름이나 주소 등 세부 정보와 함께 e-메일 등 한글 메시지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비싼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주로 사용하는 기능에 맞춰 적당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대기업 제품으로는 LG전자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4종의 유무선 CID 단말기를 내놓았고 삼성전자가 한글이름과 일시를 표시해주는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기를 이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단말기 전문 중소기업 가운데는 한국통신의 인증을 받은 누림텍과 다인텔레콤, 도아일렉콤, 배달정보통신, 우주정보통신 등 5개 업체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뉴인텍, 데이콤콜투게더, 드림텔레콤, 아이디어파크, 이지컴, 프로월드코퍼레이션, 필로스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한편 표시기능이 없는 구형 단말기를 쓰는 휴대폰 가입자들은 LG와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내놓은 신형 CID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
LG전자가 최근 외부창에 3줄 LCD를 채택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전화번호와 시간,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싸이언 싸이버폴더 메신저 시리즈 6개 모델을 내놓았고, 삼성전자와 한화정보통신 등도 첨단 기능을 내장한 CID 휴대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드림텔레콤
㈜드림텔레콤(대표 김홍태ㆍwww.callnumbers.co.kr)이 출시한 발신자추적 전화기 '콜넘버스'는 요금 할인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콜아이디 기능 외에도 콜넘버스전화기와 기존 전화기를 직렬로 연결하면 일반 전화기로도 전화요금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즉 국내 출시된 전화선불카드 중 가장 할인 혜택이 큰 월드폰플러스카드를 원터치로 이용할 수 있고 전화기 내에 CPU가 포함된 허브기능이 있어 다른 전화기를 연결해도 이용 시 월드폰플러스카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 사무실에 콜넘버스 전화기 한 대만 구입하면 전체 전화요금이 할인되는 혜택이 주어지는 꼴이다.
월드폰플러스카드 외에 KT카드도 이용할 수 있으며현재 콜넘버스 전화기는 9만원, 기존 전화기에 설치해서 콜러아이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6만원이다.
■㈜다인텔레콤
㈜다인텔레콤(대표 이경복ㆍ www.daintelecom.com)은 지난해 10월 발신자번호표시용 단말기 '와우(WAU)-2000'을 개발완료하고, 16일 한국통신으로부터 기능인증을 받아 본격적인 대량 출시 체제에 돌입했다.
와우-2000은 외장형 단말기로서 통화 중 걸려온 전화의 대기 기능, 공중전화ㆍ표시방지전화 디스플레이 기능, 한글 영문 혼용 지원기능 등이 있으며 한글이름을 15자까지 액정에 나타낼 수 있고, 99개의 메시지를 저장, 검색할 수 있다.
특히 큰 액정화면과 섬세하고 선명한 글씨체로 소비자의 기호도를 높였으며, 화면 뒤쪽에 형광 백라이트를 장착하여 야간사용은 물론 낮에도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 되었다.
다인텔레콤은 자체 칩 ASIC 제작에 6개월, 제품자체 완성에 4개월의 기간을 투여했으며 올해 1,000~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CID단말기 시장에서 20%까지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달정보통신
발신자 표시단말기 'SeeID'를 생산하고 있는 ㈜배달정보통신(대표 하태민ㆍwww.bdtel.com)은 그 동안 한국통신, 하나로통신의 발신자 정보표시 교환기 및 정보표시 기능 측정장치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한글이 지원되는 SeeID를 개발했다.
SeeID는 수신된 전화번호. 수신거부 전화번호, 응답전화번호 등을 180개까지 설정 저장할 수 있으며 다양한 그래픽, 메시지 표시와 응답멜로디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한국통신이 주관한 단말기 기능 검증시험 결과 규정된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삼성, LG, 한화 등 교환기 제조업체에 시험용단말기로 납품되고 있다.
최근 See ID 단말기를 PC에 연결해 모니터 상에서도 발신정보를 볼 수 있고 윈도 프로그램에서도 동작하는 단말 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달정보통신은 전전자교환기(TDX) 및 초고속 광가입자망 장비(FLC) 개발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포진한 정보통신 전문회사이다.
■㈜프로월드코퍼레이션
㈜프로월드코퍼레이션(대표 장윤승ㆍwww.proworld.co.kr)이 출시한 '누느로(Nunuro)900'은 발신자번호표시가 가능한 900MHz 무선전화기다. 이 전화기는 고감도 이어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으며 통화시 이동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핸즈프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존 전화기에도 외장형 단말기 누느로를 부착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99개 전화번호를 서로 다른 5개의 벨소리로 구분해 저장할 수 있어 벨소리만 듣고도 상대를 구분할 수 있다.
누느로 외장형 단말기는 핵심 반도체기술을 자체 개발해 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보다 30% 가량 저렴한 3만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또한 아래 위로 정보를 검색해 사용자 정보 및 전화번호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으며 다이얼을 눌러 원터치로 통화연결이 가능하다.
프로월드는 누느로900 외에도 유선전화기 누느로 500, 외장형단말기 등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등지로 수출돼 인기를 얻고 있다.
■㈜뉴인텍
㈜뉴인텍(대표 장기수ㆍwww.nuin.co.kr)이 내놓은 발신자번호 표시단말기 '콜캐처(call catcher)'는 발신자의 전화번호, 이름의 편집이 가능하며 암호설정기능이 있어 다른 사람이 단말기에 입력된 내용을 열람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
걸려온 전화번호를 99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평소에는 알람시계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CD콘트라스트를 이용해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저장된 정보를 위, 아래로 검색할 수 있다.
뉴인텍은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최고의 AC콘덴서 제조업체로 지난 30여년 간 콘덴서를 비롯해 금속증착필름 전화기 등을 생산해 왔다. 1999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전략적으로 통신사업부를 육성, 그 첫걸음으로 콜캐처를 선보였으며, 부천공장으로 부서를 이동시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발신자표시 시스템을 위한 한글처리방식, 데이터처리방법, DTMF 송출방식 및 장치에 관한 3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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