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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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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괴테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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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 3월 22일 독일의 시인 겸 극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바이마르에서 죽었다.그는 그보다 83년전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태어났다.

독일에는 두 개의 프랑크푸르트가 있다. 괴테의 고향인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와 폴란드 국경 오더 강변의 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안데어오더)가 그것이다.

보통 프랑크푸르트라고 하면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을 가리킨다.

괴테에 대하여 긴 설명이 필요할까? 그의 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그의 이름은 귀에 너무 익숙할 것이다.

게다가 괴테의 시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생가하는 사람들 가운데도 실제로는 독일 가곡들을 통해 그의 시를 한 두편은 외고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슈베르트는 그의 시에 곡을 붙이는 것이 소원이었고, 몇 차례 딱지를 맞은 뒤에야 그 소원을 이루렀다.

괴테는 독일어를 모국어로 삼은 가장 위대한 시인이고, 호메로스나 이백이나 셰익스피어와 함께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들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괴테 이전에 독일어는 볼테르의 경솔한 농담대로 '말(馬)의 언어'였지만, 그것은 괴테이후에 가장 아름다운 '시(詩)의 언어'가 되었다.

그의 시극 '파우스트'는 그것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입에도 끊임없이 오르내렸고, 그의 소설 '젊은 베르터의 슬픔'은 오래도록 젊은이들의 필수적이 통과 제의였다.

청년기의 괴테는 실러와 함께 흔히 '슈투름 운트 드랑' (질풍노도)이라는 감성 중심의 문학운동과 연결돼 거론된다.

그러나 괴테는 단지 '슈투름 운트 드랑'의 대표자가 아니라 독일문학의 대표자이자 유럽 문학의 대표자이자 그 자신이 만년에 제창한 '세계 문학'의 대표자였다.

동시 대인들 가운데 괴테가 낮추어 보지 않은 사람은 나폴레옹 정도였을 것이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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