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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정부·채권단에 대우차 지분참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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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정부·채권단에 대우차 지분참여를 "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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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수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에 49%의 지분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GM의 대우차 인수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21일 "최근 한국 정부와 채권단에 대우차의 자산 인수를 통해 설립할 새로운 회사에 GM은 51% 지분만 갖고 정부ㆍ채권단이 49%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인수협상을 벌이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차 부평공장 등 부실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부채 일부를 떠안을 수도 있으며, GM과 정부ㆍ채권단이 일단 대우차를 정상가동 한 후 2~3년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정부ㆍ채권단 지분을 되팔아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도 함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GM 관계자는 "대우차 인수를 위해 사업부문 분리인수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며, 대우차 부채규모와 향후 운영자금 등을 고려하면 대우차 인수협상은 가격조건보다 시기와 방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법원이 산정한 대우차의 존속가치 3조7,579억원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안할 것임을 시사했다.

GM은 이 같은 내용의 인수제안서(LOI)를 이르면 내달 초 대우차 채권단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며, 일부 해외 판매 법인에 대한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는 4월 중순부터 본격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GM 앨런 패리튼 아시아 태평양 신사업담당 이사 등 실무진들이 지난 19일 방한, 국내에 머물며 채권단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GM측의 제안은 그러나 부평공장을 포함한 자산 일괄 인수와 제값 받기를 주장하고 있는 대우차와 채권단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앞으로 협상에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는 "GM이 대우차의 자산을 인수하면 채권단이 일정지분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공식 인수제안서를 봐야 입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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