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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號 어디로가나 / MK.MH.MJ 독립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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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號 어디로가나 / MK.MH.MJ 독립경영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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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타계로 현대호의 분화(分化)는 한층 빨라지게 됐다. 목표는 2003년까지 그룹 해체를 마무리, 자동차그룹, 건설그룹, 중공업그룹 등 3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상반기에 자동차부문은 계열분리됐고 2003년까지 중공업도 건설에서 완전 계열분리한다는 스케줄이 마련돼있다.현대구조조정본부측은 "2003년 이후에는 3대그룹이 현대브랜드를 공유한 채 각기 독립적으로 업종별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회장(정 명예회장의 별칭)'은 생전에 2세들에게 소그룹을 각각 담당하게하는 등 재산 분가를 거의 마무리했다. 이런 점에서 2세들이 현대라는 우산 속에서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들을 책임 경영하는 '느슨한 형태의 협력 경영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왕회장 2세들의 재산분할구도는 장남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런蓚팃? 인천제철, 현대정공, 자동차관련부문을, 5남 정몽헌회장은 건설, 종합상사, 상선, 현대아산(금강산사업 총괄) 등 주력사를 분할하여 핵심업종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중공업의 대주주인 6남 정몽준 고문은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2002년 월드컵대회, 정치활동 등 대외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8남 정몽일(鄭夢一)씨는 현대기업금융회장을 맡고있다. 이에앞서 3남 정몽근(鄭夢根)씨는 현대백화점, 7남 정몽윤(鄭夢允)씨는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상속받아 계열에서 독립했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투신의 부실 문제로 정씨 일가가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 밖에 없게됐고 이의 처리 문제가 사실상 정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금융계열사는 바이코리아로 증권업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던 현대증권을 비롯, 현대투자신탁증권, 현대투자신탁운용, 현대캐피탈 등이 있다. 이중 현대캐피탈은 자동차할부금융을 전담, 자동차 계열로 넘어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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